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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으로 불리움 받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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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비녀 작성일18-05-08 10:37 조회3,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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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며 참 좋으신 하느님! 
저희를 성가소비녀회로 불러 주심에 마음 다하여 감사드립니다.
1964년 5월 4일 , 신앙도 빈약하고 수도생활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던 시골 처녀들이
예수님이 좋아서 예수님만 믿고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쇠붙이가 자석에 끌리듯이
그렇게 혜화동 수녀원으로 불림을 받았습니다.

입회한 첫 날부터 현실 상황이 파악되지 못해 첫 공동생활이 혼란스러웠고
정신을 가다듬을 수 없었던 시간들이 동영상처럼 생각났습니다.
조금씩 공동생활과 수도생활이 익숙해 질 무렵 당신은 캄캄한 어둔밤을 허락하셨습니다.
앞길이 보이지 않아 더듬거리며 길을 찾으려 애를 쓰고 있을 때
따뜻한 손을 내밀어 길을 보여 주셨고, 신뢰와 안정을 찾아주셨습니다.
반복되는 나날의 수도생활이지만 주님이 주시는 사랑의 맛은 다양했습니다.
어느날은 달고, 어느날은 쓰고, 어느날은 맵고, 어느날은 떫고….
그 빛깔도 다양했습니다.
저희들은 이 다양함에 맛들이고자 늘 긴장하면서도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다양함 속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향기가 묻어있기에
그 향기로 주님을 전하는 수도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성가정 뜨락에서 반세기를 살면서 조급한 마음도 있었고,
세월은 빨리도 가는데 삶은 늘 제자리 걸음으로 변하지 않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저희 삶의 전부이신 주님!
주님 보시기에 많이 부족하여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만 저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은
설립자 신부님의 말씀에 따라 열심 중에 살겠다고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사랑에 마음다하여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오늘 저희를 축복하신 사랑으로 성가소비녀회를 축복해 주시고
장상 수녀님들과 선배・후배 수녀님들 그리고 여기에 참석한 모든 가족들도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주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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